이준석 "尹 반성·변화하면 신당 창당 동력 없다"

입력 2023-11-11 21:05   수정 2023-11-11 21:06



신당 창당과 대구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대화하겠다면 신당 창당의 동력이 없다"고 말했다.
"尹 반성·조치 있으면 내년 총선 쉴 수도"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서 "만일 대통령이 바뀌겠다는데, 이준석이 뭘 해보겠다고 하면 국민이 관심이나 갖겠나, (신당 창당에) 그런 변수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반성과 상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때는 (내가 내년) 총선에서 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비상 상황을 인식 못 하고 땜질만 한다면 나는 총선에서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여권에) 간신배들만 있어서 정무적인 기능이 전혀 동작 안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정무적으로 한 게 유승민 쳐내고 이준석 쳐내고 안철수 쳐내고 홍준표 쳐내고 나경원 쳐낸 것밖에 없다. 말이 안 되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변화' 시한을 12월 27일로 못 박고, 그 이유로 "그날이 총선에 대비할 수 있는 물리적 한계이며, 그 뒤에 대통령이 바뀐다 해도 여의도에서 개미 한 마리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날이 "2011년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날로도 의미가 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싸가지론에는 싸가지론으로"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대구 초선 의원에 대해 '싸가지론'으로 대응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자신을 비판한 대구 달서갑 초선 홍석준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싸가지론이라도 들고나오려나 본데, 윤핵관의 하수인이 되어 싸가지 없게 정치한 반개혁적 인물들이 누군지 심층분석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구 초선 의원 중 나경원 축출 연판장에 서명한 분들이 말씀이 많으시면 공개적으로 한명씩 거명하면서 싸가지론으로 붙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연판장으로 사람 하나 몽둥이 찜질하러 달려들었던 과거가 대구·경북이 바라던 정치인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말하는 반개혁적 인물은 지난 3월 전당대회 직전 '나경원 축출 연판장'에 서명한 대구 초선 의원들을 말한다. 당시 초선 의원 48명이 공동성명을 통해 나 전 의원의 비판 성명에 서명했다. 이중 대구·경북 초선 14명 중 대구시당 위원장인 김용판 의원을 제외하고 13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을 만나러 부산 토크 콘서트 현장까지 찾아왔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대해 "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르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고함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고함 사건을 두고 "싸가지 없는 정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반박한 홍 의원은 전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대구는 예절을 먼저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페이스북에도 "팩트와 기본 예의를 벗어난 정치 주장은 힘을 얻기 어렵다"며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싸가지론에는 싸가지론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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